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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총경(서기관급) 이상 고위직 16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정권 말기 조직 불리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22일 경기 북부지역 10개 경찰서를 관할하는 경기2청을 신설하고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격하는 등 치안정감 1명, 경무관 1명, 총경 14명을 증원하는 조직 개편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부산지방경찰청장은 현재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격되며 부산청장이 빠지는 치안감 자리에 경기2청장이 신설된다. 경무관급 직위는 경기2청에 부장직이 생기면서 35개에서 36개로 늘어나고 총경급 직위는 경기경찰청 기동대장, 경기 화성서부서장, 경남 김해서부서장, 충남 천안동부서장 등이 신설되면서 451개에서 465개로 늘게 된다.
경찰은 조직 개편안이 승인되는대로 경찰 조직과 직무 범위를 규정한 ‘경찰청과 그 소속 기관 직제에 관한 대통령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경기청의 경우 산하 경찰서가 33곳에 달해 현재 단일 청으로는 관리가 어렵고, 부산은 인구 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사건 사고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이택순 경찰청장 취임 이후 광주와 대전에 지방경찰청을 신설하는 등 이미 치안감 5명, 경무관 1명, 총경 28명을 증원했다. 반면 이런 고위직 급증과 달리 경찰서는 안산 상록경찰서 1곳만 늘어나 이 청장이 취임후 민생치안보다는 고위직 자리 만들기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9만5000명 중 총경급이상 비율을 따져 보면 타 부서의 10분의 1 정도인 만큼 치안수요에 필수적인 수준의 개편”이라며 “내년에는 화성, 김해, 천안에 각각 경찰서가 1곳씩 신설되는 등 민생치안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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