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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심지역 경찰의 노쇠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임 경찰들은 상대적으로 범죄발생과 치안수요가 적은 군지역으로 대거 배치되고, 고참 직원들은 도시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농간 경찰의 연령차가 벌어지면서 지역별 치안 불균형도 우려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급서인 춘천경찰서 전직원들의 평균연령은 42세인 반면 3급서인 화천경찰서는 평균 38세로 나타났다.
3급서 각 지구대별로 파악할 경우, 평균연령은 더욱 크게 벌어진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신임 경찰의 3급 경찰서 배치가 관례화되며 3급서는 `제2의 경찰학교'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경찰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이 지난 6일 하루 도내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1급서는 100여건이 넘어선 반면 3급서는 10건도 안되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사건 사고가 많은 1급서에는 고참들로 북적거리고 1급서에 비해 범죄발생이 적은 3급서에는 신임 등 젊은 경찰들이 대거 배치돼 1급서의 경우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지역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한 경찰관은 “지구대내 근무인원의 60∼70%가 30대 젊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보다 큰 1급서에서 한창 사건사고와 싸워야 할 젊은 인력들이 외곽지역에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도내의 경우 17개 경찰서를 인구수와 면적, 범죄발생건수와 치안수요에 따라 1, 2, 3급서로 구분하고 있다. 춘천 원주 강릉은 1급서, 동해 삼척 속초 태백은 2급서, 홍천 화천 등 나머지 군지역은 3급서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1급서를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동력있고 패기넘치는 신임 경찰을 무조건 3급서로 배치하는 것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참과 신임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경찰기동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민일보 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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