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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경찰 말조심해야’
앞으로 경찰은 외국인을 조사 할 때 더욱 발언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4일 인종차별 행위에 연루된 경찰관을 문책하고, 해당경찰서에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권고조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눈길을 모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성공회대 교환교수인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29)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중 박모(32)씨로부터 “더럽다”, “냄새난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으로 시작된다. 박씨는 후세인과 함께 있던 한국여성 한모(30)씨에게도 “조선X이 외국X랑 사귀니 기분이 어떠냐.”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이들은 박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후세인은 경찰조사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부천 중부경찰서 계남지구대 소속 경찰은 가해자인 박씨에게 “양복까지 입고 좋게 생기신 분이 왜 여기서 힘들게 사는 사람한테 그랬냐.”라고 말한 반면, 후세인에게는 “1982년생이 어떻게 연구교수가 되느냐.”며 정확한 신분을 밝히라고 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 같은 대우를 받은 후세인 등은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경찰관은 국적 차별 금지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피해자의 인격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고의성을 띤 인권침해라고 보이진 않지만, 경찰공무원의 인종차별적 태도를 개선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관련 경찰관에게 주의조처하고, 소속 경찰관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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