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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간부 특채 시험에서 일부 과목을 제외하는 등 진입장벽 낮추기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0일 경찰이 총경~경위급 특별채용 필기시험 과목 중 영어, 국사, 행정학을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임용령 일부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또 고시합격자 특별채용 시험은 필기시험에서 당락만을 결정하고 면접시험 성적만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에 따라 종전에 필기시험이나 실기시험 성적 75%, 면접 성적 25%의 합산으로 결정되던 당락이 100% 면접 시험만으로 결정되게 될 전망이다. 시험공부에 능한 인재보다는 각계 전문가집단을 기용하는 등 문호를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어 능력 검증이 필요한 외사 분야 채용 시험의 경우, 응시자가 원하면 자체 영어 시험을 토익, 토플 등 국내외 공인영어성적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중복 평가’의 불합리성과 응시자의 수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시 출신자, 항공대나 경찰행정학 전공자, 전투, 해양, 전산 등 분야 뛰어난 자질을 갖춘 인력들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험 과목 탓에 경찰직을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수한 전문 인력자원이 경찰 간부직에 많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국사, 행정학 등은 경찰직무수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데다, 고시 출신자의 경우 지적 능력이 검증돼 있고 이미 국가고시에서 한 차례 평가ㆍ검증 받은 과목들을 재평가하는 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를 향후 경위 이하 특채 시험에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특별채용 분야는 일반, 전투, 외사, 해양, 항공, 전산정보통신 등으로 나뉘며 경찰 관련 분야나 기타 해당 분야 전공자, 고시 출신자 등의 경찰 등용문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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